조선닷컴의 오버추어 어뷰징 행위

어제 민노씨님의 인터넷한겨레의 어처구니 없는 기사 검색시스템을 읽고나서 언론사 닷컴의 검색기능이 어느정도 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먼저 조선닷컴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나름 잘 해놨더군요.

포털의 통합검색결과처럼 스폰서링크, 뉴스, 포토, 조선일보 PDF 등 나름 자사의 DB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검색결과가 나오도록 출력해 주고 있습니다. 충실한 검색결과를 뿌려주고 상단에 광고를 뿌려줌으로서 수익을 창출해 낸다면 포털에 기사납품하는 현실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신문사 닷컴이 이런식으로 검색기능을 충실하게 가져가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검색결과 하단에 나오는 웹페이지 검색결과입니다. 여기에 마우스를 올려보면 오버추어의 링크가 나옵니다. 가장 상단의 스폰서 링크와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는 광고를 클릭할때 오버추어에 집계되는 링크입니다.

물론 오버추어 광고를 스폰서 링크라는 이름을 달고 검색결과에 뿌리는 것은 일반화된 관례이기 때문에 웹페이지 검색결과라고 해놓고 여기에 광고를 뿌릴 수는 있습니다.(물론 이것 역시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검색결과에 광고를 뿌려주는 것이 수익성이 좋기에 현실적으로 인정되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지켜야할 선은 있습니다. 웹페이지 검색결과라고 해놓고 광고를 뿌렸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웹페이지 검색결과에 출력되는 내용이 광고가 아닙니다. 이상해서 "진중권"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검색해봤습니다. 웹페이지 검색결과에 진중권의 블로그(http://blog.daum.net/miraculix/)가 나오네요. 진중권이 자기 블로그를 오버추어에 광고할리가 없죠.

그러나 링크는 오버추어 광고 링크입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링크가 출력되는지 모르겠지만(특히 오버추어 광고코드를 이런식으로 조작이 가능한건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조선닷컴에서 의도적으로 오버추어 광고수익을 늘리기 위해서 링크를 조작했다면 이건 큰 문제가 됩니다.

이건 부당한 광고수익을 오버추어에 청구하고 이는 고스란히 광고주에게 피해가 가거든요. 오버추어가 부정클릭 같은걸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많은데 만일 신문사 닷컴의 광고마저 조작이 된걸 모르고 방치했다면 오버추어 역시도 광고플랫폼으로서의 신뢰도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리고 웹페이지 검색결과 더보기를 눌러보면 이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상단에 오버추어 광고를 5개 뿌려줍니다. 스폰서 링크라는 표시도 전혀 없이 말이죠.

애드센스를 달때 이런식으로 구분 안가게 애드센스 광고를 뿌려주면 당장 계정정지를 당하죠. 근데 오버추어는 이런것도 제재를 가하지 않는가 봅니다. 이는 검색광고 신뢰도를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정리하면 조선닷컴 "검색결과-웹페이지"에는 2가지 문제점이 발견됩니다.

1. 광고링크의 조작이 의심됩니다.
2. 웹페이지 검색결과 더보기 화면에서 광고와 검색결과의 구분이 전혀 없습니다.
   

1번이 조작으로 판정난다면 조선닷컴은 광고주들의 돈을 훔친 행위를 한겁니다.(물론 이를 방치한 오버추어 역시 책임을 면하기 힘듭니다.) 그동안 일어났던 부정클릭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광고주에게 배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2번은 검색광고의 신뢰성을 무너지게 하고, 이 역시 광고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입니다.

이에대해 관계자분들이나 이쪽 전문가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