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의 의미있는 변화 - 웹문서 검색의 정상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일자 : 2008. 8. 27. 11:40  |  작성자 : 점프컷
네이버가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가 "웹문서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검색사이트라면, 특히 검색점유율 70%를 훌쩍 넘기는 대한민국 대표 검색사이트라면 책임감 때문이라도 한글로 된 웹문서 만큼은 제대로 검색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간 네이버는 "검색할만한 한글 웹문서가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내부 DB를 채워넣고 그걸 검색해주는 것이다"는 식으로 운영을 했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내부 DB"란 지식인과 블로그와 같이 사용자들이 채워넣는 정보들과 뉴스, 백과사전과 같이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정보들을 말한다.

사용자 입장에서야 자기가 찾는 정보가 네이버 서버에 있든 다른 서버에 있든 하등 관계가 없다. 오히려 네이버 서버에 있는 편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웹생태계 입장에서 보면 네이버의 이런 내부 DB 올인정책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

만일 내부 DB도 키우면서 제대로 웹문서 검색을 해주었다면(내부 DB에 올인하지 않고) 이런 비판이 부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연유에서인지 네이버는 웹문서 검색이 지금까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를 주의깊게 본 사람들이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네이버의 웹문서 검색은 통합검색에서 거의 가장 하단에 출력되고, 검색품질 또한 민망한 수준이었다. 이런 점을 아는지 네이버는 한동안 웹문서 검색에 블로그 포스트 검색결과를 출력하고 있었다.(키워드별로 약간씩 다른 결과가 나오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블로그 포스트가 검색되었다.)

물론 블로그 포스트 역시 웹문서의 한종류이므로 포함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블로그 검색"이라는 섹션이 따로 있기에 이건 중복적인 검색결과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 내부사정을 잘 모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이건 검색기술력이 딸리니 정형화된 RSS 피드 페이지만 검색한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실상 네이버는 웹문서 검색을 포기했다"고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웹문서 검색결과가 바뀌고 있다.

역시 키워드별로 조금씩 틀리지만 전체적으로 블로그 포스트의 비중이 적어지면서 웹문서들이 검색되고 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야 통합검색의 젤 밑에 나오는 별 비중도 없는 웹문서 검색결과가 뭐가 중요할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네이버의 검색 철학을 말해주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작은 변화지만 대단히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검색 사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색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검색을 제대로 한다는 말은 검색대상을 빼놓고 말하기 힘들다.

웹문서 검색의 정상화를 통해서 그동안 "검색대상"을 "자사 서버"로 한정하던 네이버가 드디어 드넓은 웹의 바다로 나왔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아무쪼록 웹검색 역시도 네이버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네이버의 웹문서 검색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조금만 더 욕심을 내보자면 웹문서 검색결과의 비중이 지식인 검색결과 다음으로 자리잡으면? 네이버 진정한 검색사이트로 평가받을 것이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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