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안의 조중동

카테고리 : 잡담  |  작성일자 : 2007.12.27 06:14  |  작성자 : 점프컷
저도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된 대한민국이 서글프고, 조중동의 쓰레기짓에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입니다.

근데 블로고스피어에서 나오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관련 포스팅들을 보면 마치 조중동을 읽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는 구호 하나로 줄기차게 노무현을 씹어대던 조중동, 이제는 블로고스피어에서 그 조중동의 가르침을 받아서 그대로 이명박에게 돌려주시나요?

1.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는 건강보험 붕괴로 이어진다.

저 역시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슈를 만들기전에 이 부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대안은 어떤게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2.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그러나 글들을 조금만 더 찾아 읽어보니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는 계속적으로 논의가 되어왔던 부분이더군요.

이명박이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가 아니고...

그러나 이명박 깔 거리를 기다리던 많은 블로거들께서 일제히 조중동스런 포스팅을 올립니다.

마치 지금까지는 전혀 잡음없이 잘 진행되어 오던 건강보험을 이명박이가 다 망쳐버린다고...

3. 좀더 심도깊은 논의

좋은 이슈가 올라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그러나 우리 생활에서는 아주 중요한 건강보험이라는 이슈가 올라왔습니다.

이걸 이명박 까는 용도로만 쓰지 않고 좀더 논의를 확장해 나갔으면 합니다. 좋은 건수 하나 나왔다고 이명박 까대기로만 이 이슈를 사용하는건 조중동이나 하는 짓입니다.

뉴욕에서 의사하시는 고수민님께서 건강보험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포스트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본문의 내용을 잘 읽지 않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딱 조중동에 놀아나기 좋은 사람들입니다.

조중동 국민의 눈과 귀를 더럽혀왔어도 지금도 건재한건 이렇게 흥분 잘하는 국민들 덕분입니다.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같은데는 관심도 없습니다.
당연지정제 폐지는 대재앙을 불러일으킨다.
이걸 추진하는 자가 바로 이명박이다.
이 두가지면 충분합니다.

당연지정제가 문제는 없는지, 당연지정제는 당연히 이대로 유지해야 하는지, 개선을 할려면 어떤 대안들이 있는지...

이런 이야기들은 다 필요없습니다.

5. 단순하고 다혈질의 사람들이 조중동을 키워왔습니다.

기성언론뿐 아니라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이렇게 단순하고 자극적인 글들이 먹힙니다.

조선일보가 쓰레기짓을 해와도 여전히 1등 신문인 이유에 대해 의아해 하시죠? 그건 구독자에게 먹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조중동스런 포트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는 않는지,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조중동이 자라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 우리자신을 되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Posted by 점프컷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수민 2007.12.27 07: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보기 드물게 침착한(?) 글 잘 보았습니다. 예전에 극우 파시즘에 맞선 극좌가 공산주의라는 또 다른 파시즘을 낳았듯이 절제되지 못한 감정적 선동은 언제나 자기 파괴적 광기가 되기 쉽운데 요즘 블로그는 언뜻 보면 옳은 이야기이지만 너무 한쪽 의견만 있고 정보가 너무 치우쳐서 읽는 사람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것 같습니다.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쿠바의 의료제도를 찬양하는 것을 보고 영화한편(혹은 티브이에서 이런 특집 방송이나 뉴스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이 이렇게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것인가하고 놀랐습니다. 점프컷님 처럼 냉정을 잃지 않고 한발 떨어져 신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 건승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점프컷 2007.12.27 20: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댓글 감사합니다. 또 다른 파시즘을 지적해주신것도 감사하구요. 이게 소통의 즐거움이군요^^

      고수민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2. 민노씨 2007.12.28 08: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 )

    p.s.
    고다르 좋아하시나봐요?

    • 점프컷 2007.12.28 2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댓글과 트랙백 감사합니다. 관련성이 있는듯 하면서도 부족한듯 해서 트랙백 걸면서 좀 망설였습니다.

      고다르는...네 좋아합니다~ 라고 쉽게 말하기 좀 힘든 감독 같습니다.^^;

  3. 미리내 2008.02.03 11: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매우 적절한 지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가 안 된 것과 모르는 것에는 일단 노코멘트로 갑니다. 다른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자세가 필요한 듯합니다.

    아젠다별로 당파성과 관계 없이 논의수준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독재정권과 싸우면서 독재적 행태가 배인 386의 문제점을 보는 듯합니다. 우리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