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운영에 압박감을 느낄때...

카테고리 : blog  |  작성일자 : 2008. 6. 3. 16:50  |  작성자 : 점프컷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끼지만 간혹 가다가(혹은 자주) 블로그가 스스로 부담스러워 질때가 있다. 가벼운 일상을 스케치하는 블로그를 운영중이라면 덜하겠지만 다소 전문적인 글을 쓸때는 글 쓰기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볍게 쓸려고 노력 하지만 글을 쓰다보면 삼천포로 빠지고 보다 잘 쓸려고 욕심을 내기 마련이다.

이런 부담이 가중되다 보면 이참에 블로그를 접어버려?까지 생각하게 되고, 파워블로그 중에서도 실제로 블로그를 접는 경우도 제법 많다.

그럼 어떻게 하면 블로그에 대한 부담을 줄일까?

나름의 노하우를 공개한다.(물론 말도 안되는 노하우다. 진지하게 읽지는 마시기를...)

1. 일주일에 한개면 족하다

욕심을 버리면 스트레스도 함께 날라간다. 일주일에 한개만 적어도 충분하다는 널널한 마음으로 하자.

물론 블로그를 하다보면 명망(?)을 얻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게 당연하므로 이런 전략이 성이 차지 않을 수가 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자. 오래가는 놈이 결국은 이긴다. 천천히, 길게보고, 무리하지 않고 마라톤을 달리는 기분으로 난 단지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을 뿐이야라고 생각해 버리자.

그리고 블로그에 욕심을 내다보면 지치기도 하지만 블로그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아이티 관련 정보를 차곡차곡 쌓다가 요즘의 촛불집회 이슈가 탐이나서 괜히 발 담구었다간 되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2. 가벼움의 미학

유명 블로그가 열심히 달리다가 뜸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글의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런 심도있는 글을 찍어낼 수는 없다. 그리고 그런 전문적인 글이 대단해 보이지만, 아니 실제로도 대단하지만 그냥 대단하고 만다. 블로그란게 일자별 로그의 성격을 지니기에 지나치게 전문적인 글은 좀더 체계적으로 분류되는 곳에 담기는 것이 어울린다.

블로그, 1인미디어의 매력은 가벼움에 있다. 아마추어들이 가볍게 쓴글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때 기존 기성 미디어의 힘을 압도하는거지, 굉장한 사람이 블로그를 개설해서 굉장한 글을 적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런 굉장한 글은 기성 미디어에 적고, 블로그는 좀 힘을 빼고 적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

3. 무플을 두려워하지 말자

나도 사실 그런데^^; 글을 적고나서 댓글이 하나도 없으면 괜한 뻘글을 적었나 싶어서 의기소침해진다. 근데 블로그를 해보니까 열심히 쓴글과 댓글이 달리는 것은 별 상관이 없더라. 즉 좋은글이라서 댓글이 달리는게 아니고, 공감하기 쉽거나 만만한 글에 댓글이 많이 달린다. 그러니 댓글이나 방문자에 일희일비 하지말고, 무엇보다 자기를 위해서 글을 적자.

4. 온라인 인맥은 양날의 검

블로깅을 통해서 댓글을 주고 받으니 자연스럽게 온라인 인맥을 쌓인다. 이런 활동을 아주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미니홈피 스타일을 지극히 싫어해서 지나친 댓글 교류는 부담이 된다. 그리고 접대 댓글 까지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댓글이 그냥 안달렸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이건 물론 블로깅 목표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블로그를 통한 인맥을 오프라인까지 연결시키는 경우는 블로그가 훌륭한 인맥 구축의 툴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적당히 외롭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5. 그래도 여전히 부담스럽다면...

이런 글 적으면 된다.^^;

블로깅을 하면서 느끼는 이런 저런 이야기, 가장 만만하고 아무리 뻘글이라도 호응도 좋다.-_-;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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