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받지 못하는 네이버 뉴스 댓글

카테고리 : internet  |  작성일자 : 2008. 7. 28. 11:59  |  작성자 : 점프컷
포털에서 제공되는 뉴스에 달리는 댓글은 인터넷 여론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아고라와 같은 토론 게시판이나 블로그에서는 빅이슈가 아니면 다뤄지기가 힘들지만 뉴스는 소재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분야에까지 네티즌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신문사의 홈페이이지에도 댓글 기능이 있긴 하지만 참여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더더욱 포털의 뉴스댓글이 인터넷 여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댓글이라는 글 작성 시스템은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짧은 의견을 나타낼 수 밖에 없음은 물론이고, 자신이 작성한 댓글이 금방 밀려버리기에 이를 진지하게 정성껏 적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것이다.

포털 입장에서도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 좋은 댓글이 좀더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네이버 뉴스 댓글에도 공감이라는 추천제도가 있다. 그러나 유독 네이버 뉴스 댓글에는 이 추천제도가 무기력하다.

추천제도가 의미있기 위해서는 일단 참여자의 수가 절실하다. 댓글도 몇개 없고 댓글을 읽는 이도 몇명 없으면 추천제도가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근데 참여 정도를 따지면 네이버 뉴스가 다음과 더불어 가장 활발하게 댓글이 작성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뉴스에는 베스트 댓글이 선정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네이버 뉴스 댓글

네이버 뉴스 댓글. 베스트 댓글이 선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면 트래픽면에서는 네이버에 비할바가 못되는 야후 뉴스의 경우에는 추천제도(찬성/반대)가 활성화 되어 있다. 캡쳐하기 귀찮아서 야후만 했는데, 야후뿐 아니라 네이버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털의 뉴스 댓글에는 추천제도가 활성화 되어 있다.

야후 뉴스 댓글

야후 뉴스 댓글. 댓글이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추천제도가 활성화 되어 있다.


712개의 의견이 달려있는 네이버 댓글은 공감이나 조회수가 거의 없다. 반면 121개의 의견이 달려있는 야후의 뉴스에는 수십개의 찬성을 받은 댓글이 존재한다.

왜 이럴까?

베스트 의견이 선정되는 기준의 차이 때문이다. 일단 베스트 의견으로 선정이 되어야 좀더 주목을 받고 찬성이든 반대이든 평가를 받기가 용이해진다.

그러나 네이버 뉴스 댓글의 경우 베스트 댓글로 선정되는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거의 모든 뉴스 댓글이 베스트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에 따라서 공감과 같은 추천제도가 의미가 없어진다.

추천제도가 무의미하다 보니 "내나이 40살..XXX가 끌린다..."와 같은 낚시성 댓글이 더욱 판을 친다.

그럼 왜 이걸 이대로 방치할까?

사용자들의 참여를 잘 이끌어내기로 유명한 네이버가 추천제도를 활성화 시키지 못한다는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능력이 없다기 보다는 의지가 없는게 아닐까?

캡쳐한 야후 뉴스 댓글 처럼 찬성을 많이 받는 댓글이 저런식으로 분명하게 나와버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가 특정 정치세력에 접수 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항변하기라도 하는듯이 진성호 의원을 고소한다고 하는데 네티즌들이 네이버의 정치 편향성을 의심하는 것은 단지 진성호 의원의 발언때문만은 아니다. 알바들이 설치고 낚시성 댓글이 난무하는데도 불구하고 네이버가 자신의 실력을 애써 발휘하지 않는 모습에서도 의심은 계속 쌓여간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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