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미디어 영향력과 블로그 메타 서비스의 분화

카테고리 : blog  |  작성일자 : 2008. 8. 22. 10:53  |  작성자 : 점프컷
거대언론 여론독점 깰 방법이 있다를 읽고...

블로그를 1인미디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게 참 매력적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미디어라 무엇보다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RSS 피드를 통해서 정기적인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고, 메타 블로그나 블로거뉴스와 같은 공간을 통해서도 독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블로그가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다.

더더욱 블로그가 1인미디어로서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것은 이제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조금씩 실현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RSS 리더로 블로그를 구독하는 행위가 아직 대중화 되었다고 볼 수도 없고, 블로그 포스트가 전체 인터넷 컨텐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타 블로그들 역시 성장할 것이고 블로거뉴스와 같이 블로그 포스트를 원하는 서비스는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블로그의 미디어 파워보다는 아직 보여줄 것이 훨씬 많다는데 이의를 제기하기는 힘들것이다.

블로그의 미디어 파워가 커질려면 무엇보다 구독자가 늘어나야 한다.

현재는 블로거뉴스나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 블로그를 중심으로 블로그가 구독자를 만나고 있다.

RSS 리더 이용자가 증가하거나, 블로거들 사이의 소통(트랙백과 댓글)을 통해서 구독자가 늘어난다면 좀더 바람직하겠지만 우리나라 인터넷 현실상 이런식으로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블로그들을 모아주는 메타 서비스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

거대언론 여론독점 깰 방법이 있다에서 제시하는 방법도 메타 서비스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블로거 지역공동체(Local blogosphere)"라고 하는데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는 지금으로선 쉽게 그려지지 않지만 조중동의 여론독점을 깨기 위해서 블로그 메타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메타 서비스는 단순히 블로그들을 모아주는 역할보다는 특성있는 메타 블로그로 분화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현재는 대한민국 모든 블로거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데, 이보다는 좀더 목적이 뚜렷하고 확실한 차별화를 가지는 것이 블로그 미디어 파워를 보더라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촛불정국때 아고라 게시판은 맹위를 떨친 반면 메타블로그들은 이에 비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무척이나 다양한 블로그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정치나 시사쪽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블로거들도 많고, 의미있는 담론을 재생산해 내기에는 구조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만일 정치/시사라는 구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메타 서비스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블로그 메타 서비스로는 한계가 있고(왜 블로그가 미디어가 되어야 하는데요?라고 생각하는 블로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계가 없는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분화되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 조중동의 여론 독점을 깰 수 있다고 단언하는
2. 지역을 중심으로 한 메타 서비스

가 등장한다고 하는데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조중동의 여론독점을 깨는 대안언론으로 성장하고, 아울러 메타 블로그가 성공적으로 분화한 사례를 남겼으면 좋겠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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