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의 경쟁력

카테고리 : blog  |  작성일자 : 2007. 12. 9. 13:20  |  작성자 : 점프컷
블로그가 지닌 가치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1인 미디어로서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메타서비스의 가치 역시 블로그들의 자발적으로 참여로 기존 미디어가 보여주지 못하는 1인미디어만의 색깔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블로거 뉴스에서 기자들의 참여에 대한 말들도 많은데 물론 개인대 개인으로 보면 밥먹고 글만 쓰는 기자들이 다른 일을 하면서 시간내어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와 동일선상에서는 비교하기가 힘들겠죠.

그러나 구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기존 미디어가 가지지 못하는 장점을 1인 미디어에서 충분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문성

흔히 기자는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니 전문성 부분에서 블로거들을 앞선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간지의 IT 기사와 IT 전문 블로그의 포스팅을 비교해보면 IT 전문블로그들의 포스팅이 오히려 전문성이 높은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IT 전문기자라고 할지라도 취재를 열심히 할뿐 직접 그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지 못합니다. 취재라는 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는 기사는 전문성에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블로거는 자신이 오랜 기간 경험한 분야에 대해서 글을 쓸 수 있으므로 전문성에서 앞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여행에 대해서 기사를 쓴다고 가정하면 기자가 그 기사 하나를 위해서 직접 일본에 여행을 다녀와서 쓸가요?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겠지만 경험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극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부담감을 받는 기자와 마감시간이 없는 블로거라는 관점에서 봐도 블로거가 전문적인 글에서는 유리합니다.(이는 애드센스에 목매달며 포스팅을 하는 블로그가 전문성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로 볼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한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대충 인터넷 검색해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죠. 바쁘니까요^^

마지막으로 블로그가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은 독자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독자 층이 넓기 때문에 일간지에서는 지나치게 전문적인 기사는 부적절 합니다. 반면 블로거는 얼마든지 전문적인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전문 블로그가 더욱 인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IT분야의 경우에는 기자들이 IT 관련 기사를 적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이미 많은 IT 관계자분들이 블로그에 참여해서 전문성에서 기존 미디어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진정성

연예정보를 전달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연예인들의 홍보 역할 이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평가라는 개념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만일 제가 그런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관계자라 할지라도 평가는 쉽게 하지 못하겠습니다. 매주 연예인들과 인터뷰를 해야하고, 프로그램의 흥미를 위해서 연예인들에게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들을 평가하기는 정말 곤란하겠죠. 자칫 잘못하다가는 연예인이 그 프로그램의 인터뷰를 거절해버리는 사태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일간지 기사면을 살펴보면 부동산 관련 기사에서 유독 건설회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이는 일간지의 지면광고에 건설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즉 이해관계가 얽혀있기에 건설사의 입장을 대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블로거는 이런 이해관계에 얽혀있지 않으므로 순수하게 독립적인 관점에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제품 리뷰의 예를들면 전문가가 아무리 정성스럽게 리뷰를 작성더라도 블로거의 간단한 포스팅에 비해서 진정성을 의심받기 쉽습니다.

즐거움

기자는 직장인입니다. 우리와 같이 매달 월급날을 기다리는 직장인이죠.

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어떤 의무감으로 마감시간에 쫒기면서 글을 쓴다는건 참으로 고역일거 같습니다.

그리고 구독자 기준으로 좋은 기자는 좋은 기사를 적는 기자겠지만 기자의 직장인 언론사 입장에서 좋은 기자는 구독율을 높이는 기사를 양적으로 쏳아내는 기자입니다.

자신의 신념대로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 직장입니다. 뭐 언론사라고 특별하겠습니까?

낚시성 제목이 난무하고 영양가 없는 기사들이 쏟아지는데 이는 기자들의 자질문제만은 아닌듯 합니다.

블로거는 글을 쓰는 즐거움을 상대적으로 더 느끼기 쉽습니다. 누가 봐주던간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포스팅 하는것 자체가 즐거움이죠. 이 즐거움은 분명 블로그가 작성하는 포스트에서도 묻어나온다고 생각합니다.

1인 미디어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글은 다음의 블로거 뉴스에 올라오는 포스트들을 보고 생각나서 적은 글입니다.

1인 미디어의 장점보다는 기존 미디어의 흉내를 내는 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라는 새로운 툴로 기존 미디어를 따라간다면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기기 힘듭니다.

전문성은 글재주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자기만의 경험과 고민에서 나옵니다.

진정성은 기존 미디어를 흉내낸 세련된 글보다는 거칠지만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는 포스트에서 나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재미로 하는 사람을 절대로 못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드센스 때문인가요? 트래픽을 의식한 포스트들도 많이 보입니다.

트래픽에 연연해서 글을 쓰는것보다는 포스팅 자체가 즐거움일때 장기적으로 애드센스 수입은 늘어날 것입니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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