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성장이 포털에 미치는 영향

카테고리 : blog  |  작성일자 : 2007. 12. 8. 06:07  |  작성자 : 점프컷
블로그 환경이 좋아졌습니다.

애드센스, 애드클릭스와 같은 블로그 수익모델, 티스토리와 같은 자유도 높은 블로깅 환경, 다음의 블로거 뉴스나 올블로그와 같은 방문자 유입경로의 확보 등 계속적으로 블로그와 블로고스피어는 그 성장세가 멈추지 않을듯 보입니다.

블로그 수익모델로 블로깅의 동기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블로고스피어의 성장으로 블로깅이 즐거워 졌습니다. 블로거 뉴스로 인해 1인 미디어의 가능성이 보입니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블로그의 성장은 대세인듯 합니다.

아직까지는 국내 인터넷 문화가 대형 포털을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블로그의 성장은 이런 폐쇄성을 어느정도 상쇄시키고 열린 인터넷을 향해 나아가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에겐 상당한 위협

네이버의 70%를 훌쩍 넘어버리는 검색점유율의 비결은 검색결과가 그만큼 만족스럽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검색결과 중 지식인과 블로그의 힘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아니 이 둘을 빼버리면 네이버 검색결과는 별다른 가치를 지니지 못할정도니 이 두개의 서비스가 네이버를 먹여살린다고 표현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겁니다.

지식인과 블로그는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이므로 이미 아성을 굳혀버린 네이버를 위협할 존재는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블로그 수익모델과 맞물려서 많은 블로그들이 네이버 바깥에서 컨텐츠를 계속 생산해 낸다면 네이버 검색결과는 상대적으로 빈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이버가 자사의 DB에서는 정보를 잘 찾아주지만 네이버 바깥의 정보는 거의 찾아내지를 못하기 때문에 네이버 고립정책에 대단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등으로 이탈자가 생기면 이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구요.

지식인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식인에서 답변을 해주는게 취미인 분들이 하루에도 엄청난 수의 답변을 해줍니다. 이분들이 블로그 수익모델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면 지식인을 이탈할 가능성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네이버가 검색결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건 자사의 DB인 지식인과 블로그로 컨텐츠를 최대한 수집해서 보여주고 이 DB는 다른 검색엔진에서 못긁어가게 막아놓았기 때문인데 블로그의 성장으로 인해서 네이버 바깥에도 양질의 컨텐츠가 쌓이기 시작한다는거죠. 그리고 블로그 수익모델은 네이버 지식인과 블로그 이용자들의 이탈을 계속 자극하여 장기적으로 보면 네이버 역시도 외부의 정보를 검색해서 보여주어야 하겠죠.

그러나 지금까지 폐쇄화 정책을 취하면서 자사의 DB로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검색엔진의 성능은 높이지 못한듯 보입니다. 네이버 검색결과중 외부의 웹문서를 대상으로하는 웹문서 검색탭을 살펴보면 네이버에 과연 검색엔진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수준이니까요.

여기서 잠깐 네이버 검색엔진을 대상으로 하는 초간단 SEO를 소개하면...
다음에 블로그 만들고 키워드만 줄창 반복해서 포스트!
흰색글씨로 키워드를 도배한 포스트들도 네이버의 웹문석 검색 결과에서 마구 검색됩니다.^^;

구글 검색품질의 상승

많은 블로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구글이지만 검색점유율을 보면 2%를 넘기기가 힘듭니다. 네이버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죠.

구글이 최고의 검색엔진을 보유했고 고급검색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검색할 대상이 적으면 검색결과가 좋게 나올 수가 없습니다.

사실 네이버 독주체제가 정착되고 나서는 일반적인 홈페이지들은 씨가 말라버린 상태죠. 구글에 검색되는 홈페이지들의 상당수가 업데이트도 안되고 방치된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블로거 입장에서는 네이버처럼 구글 크롤러를 막을 이유는 없겠죠. 그러니 블로그가 성장해서 양질의 포스팅이 쏟아질수록 구글의 검색결과는 자연적으로 좋아질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한글 컨텐츠가 풍부해지면 구글의 검색품질만 높아지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국내에서 구글의 검색엔진과 경쟁할만한 곳이 쉽게 나타날까요? 검색엔진에 투자할 여력이 충분히 되는 네이버의 웹문서 검색결과만 보더라도 쉽지 않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디어 다음

다음의 티스토리와 블로거 뉴스만 보더라도 다음이 현재 국내 포털 중 가장 블로그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블로그의 성장으로 다음은 어떤 수혜를 입을 수 있을까요?

네이버에게 위협이 된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다음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네이버의 검색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네티즌들은 구글에서 검색을 할까요? 현재 포털의 점유율을 생각하면 다음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다음은 지금도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에 비해서 네티들의 참여 부분에서는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블로거 뉴스에 더 많은 블로그들이 참여해서 1인 미디어가 자리잡아 버린다면 이는 네이버가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영역이 될것입니다.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수익모델을 장착하고 열심히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가 네이버 지식인에서 답변을 다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네이버도 블로그 수익모델을 허용하고 블로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는 힘듭니다. 지식인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네이버가 블로거 뉴스처럼 외부 블로그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모습은 더더욱 상상하기 힘듭니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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