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독설 전성시대
진중권 팬의 한사람으로 나름 흐뭇하기도 하고해서 간단하게 진중권의 책들과 이슈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흔치 않은 스테디셀러 "미학 오딧세이"
진중권이 유학가기전에 썼다는 책인데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입니다.
미학 입문서라곤 하지만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저자가 쓴 다소 무거운 인문학책이 대중적으로 이렇게 널리 읽혀지는 케이스가 있을까? 생각될만큼 진중권 개인에게도 우리 인문학에도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진중권을 싫어하는 이조차도 이 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비판을 하지 않을 정도로 탈 진중권 성격을 지니면서, 동시에 진중권의 독설의 근간이 되는 책이라고 할까요?
제 책장에도 오래전부터 꽂혀있고 간간히 읽혀지고 있는 책입니다. 주로 화장실에서 읽혀지고 있습니다.^^;
진중권 입문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미학 오딧세이가 대중에게 널리 읽혔지만 본격적으로 진중권이라는 이름을 알린 책은 이 책인거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팬들이 이 책을 통해서 진중권을 알게되었고 그의 독설에 풍덩 빠지게 만든 계기가 된 책이죠.
미학자 진중권과 독설가 진중권은 어느정도 구분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학 오딧세이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가 이 책을 읽고 당황하는 모습도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고 반대로 미학 오딧세이를 그냥 그렇게 읽다가 이 책에 필이 꽂힌 독자들도 많습니다. 이 책은 독설가 진중권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소개한 책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책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조갑제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도 전략적으로 보면 꽤나 잘 쓴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부터가 센스짱입니다. 박정희 신화론에 대한 비판을 가장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은데, 이걸 읽으면 열받지만 이건 정면으로 비판하면 할 수록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 들게하는 책이죠.
이 갑갑한 상황에서 진중권이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로 응수해 통쾌하게 한방 날려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패러디 문학의 최고봉으로 이 작품을 꼽고 싶습니다. 진중권을 세상에 알린 책이지만 아직도 이 책은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학 오딧세이 만큼 충분히 미학적인 책입니다.
디워논쟁의 가장 큰 수혜자
미학 오딧세이 때까지만 해도 책은 인기있었지만 진중권이라는 이름은 듣보잡이었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역시도 그렇게 대중적인 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진중권 팬들이 제법 있었지만 여전히 그가 하는 말들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죠.
그러나 그간 방송에 자주 출연하면서 방송내공까지 쌓은 진중권이 100분 토론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책이 아무리 잘 나간들 논란의 시발점이 된 공중파 방송의 출연에 따른 홍보효과와 비교할 순 없겠죠. 물론 "디워 논쟁" 이전에 "황우석 파동"이 있었지만 황우석때는 MBC가 선빵을 맞는 바람에 진중권은 그만큼 어필하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죠.
덕분에 수많은 안티를 만들었지만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알렸다는 점과 안티수 이상의 팬들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혀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습니다. 그러기에 혹자들은 진중권이 의도적인 낚시를 했다고 비판하기도 하죠.
저야 뭐 팬이니까 디워사건때도 그의 진정성을 믿는 입장입니다. 파시즘에는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건(디원 논쟁이 해석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파시즘적 현상이 일어났었죠) 그의 지난 글들과 그가 살아온 여정이 충분히 증명해 주거든요.
독설의 수요를 창출해 버린 이명박
그가 아무리 똑똑하고 바른말을 한다손 치더라도 온정주의가 강조되는 우리 정서에는 여전히 불편한 지식인입니다. 디워 논쟁때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반대한게 아니라 그가 토론하는 방식이나 태도를 비판했죠. 팬인 저조차도 이건 좀 심한거 아냐?(단지 비쥬얼에 호평을 한 어느정도 중립적 위치에 있는 디워팬들까지도 싸잡아 자극해 버렸으니) 하는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죠.
독설은 정확한 포지션에 위치하여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가려내는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기는 힘듭니다. 마케팅에서 이런 말이 있죠. 설득은 논리가 아니라 감성으로 하는 거라고...
특히 감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에는 독설이 대중적으로 사랑받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독설가 중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없구요.
그러나 이명박의 등장으로 이 전통이 깨져버립니다.
그와 인수위가 쉴새없이 쏟아내는 어처구니 없는 정책들로 인해서 국민들의 분노 게이지는 극에 다달았습니다. 아마추어리즘과 뻔뻔함 그리고 언론의 애널리즘 3박자가 맞아 들어가면서 대중들의 분노는 밋밋한 비판으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죠.
인수위의 영어정책만 봐도 너무 어이없어서 뭐라 할말을 잊어버립니다. 이때 필요한건 진중권의 시원한 일갈이죠.
진중권의 독설이 대중에게 이렇게 사랑받게 만든 가장 큰 공신으로 단연 이명박을 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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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진중권
Tracked from 그사람 2008/03/16 09:57 Delete요새 진중권씨 말이 험하다는 것이 문제인가 보다. 조금 점잖으신 분도 "진중권씨 하는 말은 옳은데 말하는 방식이 글렀다"라고 말하며 진중권씨보다 높은 곳에 앉아 훈계하려든다. 얼마전 100분토론에서 홍교수가(내 기억이 맞다면 홍씨가 맞다) 이렇게 말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땅투기 안한사람 있나? 모든 국민이 땅투기했지. 솔직하게 인정하자.]라고 말이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려고 했다면, 먼저 [솔직히 나 땅투기 했다. 안그런 사람 있나?]라고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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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정신병자는 진중권이다
Tracked from 하민혁의 통신보안 2008/03/16 12:18 Delete엊그제 진중권이 넘 오버한다는 포스팅을 하나 올렸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오늘은 댓글을 통해 왜 그런 오버가 불필요한 건지에 대한 의견까지 덧붙였다. 그런데, 오늘 진중권은 며칠 전의 논리학 강의에서 몇 발을 더 나가고 있다. 서울시의 학원 교습시간 자율화 방안을 두고 나온 발언에서 진중권은 상대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인다. 영어몰입교육까지를 들먹이며 이명박 정권에 있는 사람들 전부가 '정신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들'로 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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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진중권의 재미있는 대국민 논리학 강의
Tracked from 하민혁의 통신보안 2008/03/16 12:18 Delete진중권이 라디오에 출현(출연의 오기 아님)하여 특유의 독설로 MB를 신랄하게 까댔다. (진중권 “유인촌 장관, '일용엄니'가 얼마나 기막히겠나!”)MB에 대해 증오 수준의 반응을 보이던, 그러나 기껏 '2MB'라고 놀리는 게 고작인 수준의 아해들에게는 이게 마른 하늘의 단비와도 같았던 모양이다. 아주 신명이 났다. '진중권, MB를 확실하게 까주시다' 류의 찬양에 가까운 글까지 나와 있다. 진중권이, 확실히 찬양 받을 만(한 일) 했다. ^^ 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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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중권과 네티즌이 충돌한 여타의 사건들을 보면서, 저는 더이상 네티즌이라는 일반화된 이름으로 저 자신이 불리워지길 꺼리게 되더군요. 예전 황우석의 국익, 디워의 수출효과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그 모습이 돈에 눈이 멀어 숭례문을 불태웠던 영감태기와 다를게 뭐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그런 네티즌들이 더 많은데 아무래도 적극적인 네티즌들이 도배를 하다보니 인터넷이 집단광기를 표출하는 대표적인 통로로 인식되고 있죠. 저 역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 씁쓸합니다.^^;
한국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전투(?)를 벌일만큼 간 큰 지식인도 얼마 없죠. 디워때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강경한 태도를 문제삼아 그의 논지를 묵살하려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명박 이후로는 같은 편이 되니까 정말 믿음직스럽다(?)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더군요. 이걸 보면서 느낀 건 한국사람들을 논리로 설득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라는 점입니다. 그냥 내 편이면 다 옳고 남의 편이면 다 틀리다, 라는 것 같달까요. 지금 네티즌들이 진중권을 지지하는 것도 어차피 내 편이라서 지지하는 것 뿐이니까요,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진중권이 거의 유일하지 쉽습니다.^^ 한국사람들을 논리로 설득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공감하구요. 제가 진중권을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가 진중권에게는 자기편이 없습니다. 지식인은 정치인과 달라서 어떤편에서서 자신의 지식을 이용하면 안된다는 입장이거든요. 오로지 지식의 편에 서야하는데 진중권이 이 부분에서는 가장 모범적인 지식인이라고 할까요?
본문중에 조갑제의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로 되어있는데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 아닌가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진중권, 조갑제 두사람의 책명이 같게 되어있는게 좀 이상해서요.
본문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설가라기 보다는 '삐딱기'라고 하면 어쩌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봤을때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기도 하구요.
그져 말만하는 사람!! 여러 사람들 중 하나의 군상이겠지요.
지식인의 역할이 원래 글과 입으로 하는거지 더 이상 무얼 바라십니까?^^; 위의 댓글에도 적었지만 지식인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볼때 진중권의 그런면을 가지고 인신공격(성장과정 언급)을 하는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진중권의 이야기를 인터넷뉴스를 통해 거의 들었고 또 그를 통해 알게되었지만
시원스러운 반면 지적하신대로 심하다싶을 정도의 비판형식을 취할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확실해 날카로운 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한편으로는 자기가 한번한 주장을 밀어붙이는건
소신있다고 보이기도하고 고집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문열의 선택을 아주 좋아하는 팬입니다 ^^
진중권이 지금까지 워낙 많은 사람들을 뭉개놔서 적들이 참 많죠. 그렇기에 강준만의 실명비판이라든지, 진중권의 막말비판(?)을 시도하는 지식인이 드문듯 합니다.
대중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어버리는 지식인의 입장에서 이런식으로 과감하게 적을 만든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더 그의 고집이 좋게 보입니다. 저도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같은건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근데 선택은...아직 읽기가 좀 꺼려집니다.^^;
학자는 대중의 인기를 염두에 두고 학문활동을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대중의 취향과 흐름 이라는 것은 조변석개하는 것이고, 학문은 변하지 않는 겁니다. 성격이 서로 다른데, 조변석개하는 대중의 취향에 맞추는 학문활동을 한다면, 학문활동의 결과물 역시 저급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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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의 그런 면을 싫어하시더라구요.^^;
진중권씨는 전체주의, 파시즘을 극도로 혐오하는 인간입니다. "네 무덤..."을 읽으셨다면 아마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디워와 황박사 사태에서 진중권씨는 대중의 파시즘적 현상을 발견한 것이고, 여기에 대한 비판을 가한 것인데, 문제는 진중권씨는 이 사건에 대해서 "토론"하는 입장으로 발을 담근게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토론은 다름의 문제를 다루는 것인데, 진중권씨는 파시즘은 "생각의 다름"이 아닌 제거해야할 명백한 "잘못"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비판을 하는 겁니다. 이를테면, 집단으로 린치하는 얘들에게 "이 개새끼들 니들이 뭔데 집단으로 한사람을 주어패냐"라고 하는 식인거죠. 말할 건덕지가 없다는 겁니다.
다름의 문제에 있어서, 즉 토론의 경우에 있어서 저러한 강한 발언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겠지만, 명백한 잘못이라고 판단되는 사안에 있어서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건나 알지못하는 상태에 있다면, 이에 진중권식의 실랄한 비판이 과연 태도를 문제삼아서 가치를 폄하할 수 있느냐 하는건 생각해봐야 할겁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점프컷님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 미학 오딧세이를 읽고 정말 감탄했었는데, 그 저자가 진중권이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둘이 같은 사람이라는게... 이해가 안될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두가지 얼굴의 진중권씨... 저는 모두가 다 좋습니다. 현학적인 면도, 독설적인 면도 전부다요.
미학오딧세이와 이슈에 뛰어들때의 진중권은 사뭇 느낌이 틀리죠^^; 전 잘 모르지만 이 책이 학계에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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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논객이죠. 디워 논쟁 역시 진중권이 바른 말을 했다고 봅니다. 디빠들이 날뛴 것은 진중권의 말이 맞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디워의 경우 진중권씨의 이후의 처신은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네티즌과의 토론도 그렇고, 심형래씨에 대한 독설도 그렇고...
디워때는 저도 좀 아쉬웠습니다. 분명 비주얼에 열광한 면이 있는데 그걸 의도적으로 싹 빼버리고 몰아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그가 한말 자체가 맞으니 뭐라 하기도 그렇고...^^;
온정주의로 인하여 내용보다는 토론하는 방식이나 태도를 비판했다는 말씀에 적극 공감하구만요.
사실 진중권보다는 이런 거이 더 아숩더만요. 말이 다 맞으니 반박도 못 하겠고 그래서리 더 얄미워서 그런 듯도 싶구만요. 우군일 때는 든든하나 적일 때는 가장 끔찍한 존재이니요.
에헴~ 하면서 점잖은 척 헛소리 하지말고 팩트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더 박 터지게 논쟁했으면 하구만요. 지금은 좋은 거이 좋은 거다 거이 넘 많아서리 토론들이 잼 없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개고기를 먹는 문화를 좀 불편해하는데...진중권이 관련 토론에 나오니...말은 다 맞아서 좀 얄밉더라구요^^;
진중권은 파시즘 혐오증 환자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성향과 의견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며 선동하는 그의 폭력적인 행동은 그가 증오하는 빨갱이 혐오증 환자들이 하던 짓거리죠.
지식인의 역할을 생각할때 진중권의 그런면이 저한테는 신념으로 보입니다. 그냥 공격하는게 아니라 충분한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공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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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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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에게 중요한건 싸가지가 아니고 얼마나 맞는 소리를 하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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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블로그 만드시면 제가 이 부분 제대로, 아주 성실하게 토론해 드릴께요.
ㅋㅋㅋ 뒤늦게 이 글을 봤습니다.
저 솔직히 진중권 모릅니다.
디워 논란이 있을 때 진중권이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됐는데,
그나마도 디워 자체에 관심이 없었고... 제가 대중문화에 대한 가지는 관심은
일상의 아주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지라..ㅡㅡ;
굳이 논쟁의 판에 뛰어들어 눈팅할 거리조차 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블로거뉴스에서 연일 디워~디워~디워~또디워~ 할 때 그냥
스킵~스킵~스킵~또 스킵~으로 일관했더랬죠..ㅡㅡ;
근데 뒤늦게 누군가를 따라 디워를 봤더랬습니다...
음....
전 착한관객에 속합니다. 웃기려 하면 웃어주고 울리려 하면 울어주고
참 착한 영화관객이고 내 생애 최악의 영화가 열손 안에 꼽을 정도로
정말 관대한 사람이거든요...(아...300에는 관대하지 못했습니다.
영화도 불만족하면 환불요구 하는 그런거라도 좀 있었으면 할 정도로 온몸에 분노의 피가 끓어넘쳤죠.ㅋ)
근데 디워에도 관대하긴 힘들더군요.
초등학교 3학년 시절에 봤다면 즐거워해줄 수 있었는데.
솔직히 한 무리의 일부 네티즌들이 디워~디워~디워~ 하면서 진중권을 까댈 때..
별 관심 없었지만....
디워를 보고 나니....
이봐, 니네들은 이제까지 영화를 너무 착하고 관대하게 보고 있던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같이 웬만한 영화에 다 감동해주고 느껴주는 착한 관객이 그런 정도였는데...;;;;
대체 사람들은 뭘 보고 디워에서 격한 감동과 미래를 본 걸까요?
저는 아직 심형래는 젋고...;; 시나리오 작가는 얼마든지 고용할 수 있다...
제발 2를 찍을거면...시나리오 작가를 제대로 둘 것..ㅡㅡ; 그정도밖엔 미래를 못 보겠던데...
암튼 뒤늦게 봤던 디워..ㅎㅎㅎ
지금이라도 리뷰하라면 입에 침이 튀도록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진중권씨가 정말 바른말 했다고밖엔...
디워 관련해서는 진중권씨에 한표..ㅋㅋ
아참, 혹시 디워를 보셨다면... 웃자고 하는 얘긴데요.
1. 부라퀴의 수하인 검은가죽옷의 사나이는 왜....
- 골동품가게 문은 맨몸으로 통과하면서
- 달려오는 자동차에는 막 치일까?
2. 부라퀴는 왜...
- 도시에서 열라 설치면서 쬐맨한 애들 둘을 못 잡다가
- 애들이 잡아오니까 어디서 대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돌문을 쫭~ 열고 나타날까..;;;(첨엔 딴놈인줄 알았;;;)
- 출연분량은 이무기에 비해 압도적인데 왜 주인공은 이무기일까?..ㅋㅋ
3. 이무기는 왜...
- 뭘 하고 있다가 그 황무지에 부라퀴네가 여의주랑 여의주 지킴이 델고 있으니까 그제사 나타날까?
- 자신이 주인공인 것에 만족하고 출연분량은 타협한것일까?
4. 결국 혼자 남은 남자주인공.
- 그 황무지가 어딘 줄 알고...?
- 집에 가다가 죽지 않았을까?
전 이런 것들이 내내 마음에 걸리더란 말입니다...ㅡㅡ;;;;;
근데 이게 화려한 3D떡칠과 '한국영화의 가능성' 가지고 다 용서될 수 있는 일이더란 말입니까;;;
상업영화의 미덕이 등장인물과 관객의 밀착도(?) 같은건데.....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집중을 방해하는 안드로메다 전개들^^;
디시인사이드의 디워갤에서 제일 웃겼던 글이 님들 이거 DVD로 나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빨리 안돌리고 다 볼 자신있나요? 라는 질문에 유저들이 ...하긴 그렇지 일본 AV물 보는것처럼 클라이맥스 부분만 돌려서 볼거 같다는...-_-;;;
별로 좋은 글도 아니지만 요청하셔서 트랙백 걸어두었습니다.^^;;
이 글에 진중권을 옹호하는 부분이 많았는지 막말을 하는 진중권을 왜 옹호하느냐고 질타하시는 댓글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보시면 아주 좋은 팁 같습니다. 좋은글 엮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