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언론의 등장 참 힘드네요.

카테고리 : 잡담  |  작성일자 : 2008. 4. 17. 14:52  |  작성자 : 점프컷
전 인터넷이 이렇게 대중화가 되었으니 이제 조중동의 시대는 저물겠구나 하고 생각 했었습니다. 근데 아직까지 저물기는 커녕 오히려 더 영향력이 높아진거 같습니다. 조중동을 줄기차게 비판해도 오히려 우리나라 3대 메이저 신문사라는 이미지만 자꾸 높아집니다. 4위가 누군지 몰라도 조중동만 까서 미안해^^;

물론 조중동 역시도 예전에 비해서 종이신문 팔리는게 적어지니 나름 고민이 있겠지만 이는 조중동의 문제가 아니고 종이신문 전체의 문제고, 언론의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여전히 조중동의 힘은 막감합니다. 도대체 그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인터넷 시대에 짠~하고 등장할 것만 같던 영향력있는 대안언론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민노씨님이 지속적으로 한겨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그중 최근글) 저도 한겨레 보면 참 답답합니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데 그걸 못잡고 있으니 말이죠.

기존 종이신문은 자전거 경품 살포와 같은 영업력에서 차이가 워낙 나기에 조중동에게 밀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의 경쟁은 종이신문만큼 자본력의 싸움은 아니거든요. 얼마나 웹을 잘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느냐 하는 실력의 문제입니다.

물론 이글에서 한겨레의 그런 면을 비판할려고 하는것은 아니고, 단지 인터넷 시대에 와서도 조중동의 영향력을 어느정도 위축시킬 수 있는 대표선수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으니 안타깝다는 말입니다.

그럼 인터넷 진보신문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시안은? 저도 가끔 방문해서 보지만 자주 들어가기는 힘듭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그 흔한 RSS 하나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수정 : 민노씨님이 프레시안의 RSS 링크를 알려주셨습니다. http://www.pressian.com/rss/media.xml)

물론 한겨레나 프레시안의 기사들이 조중동의 기사들에 비해서 훨씬 우수합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 전략적인 마인드가 부족한체 여전히 진보신문들이 밀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누가 되든 인터넷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중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진보신문이 등장했으면 합니다.

RSS는 물론이고 블로거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고, 가능하다면 블로거뉴스와 같은 공간도 제공해주고, 진보적인 기사뿐 아니라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와서 편하게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신문이 나왔으면 합니다.

오히려 "진보진영에서 만드는 경제신문" 이런 컨셉도 괜찮을거 같구요. 조중동은 조중동을 지지하는 독자들 뿐 아니라 비판하는 사람들까지 방문해서 기사를 읽고 있는데 언제까지나 진보진영쪽만 구독자로 설정해서는 안되겠죠. 재미와 정보쪽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진중권이니 홍세화니 줄줄 꾀고 있는 사람들보다 아파트값 어떻게 될까?하고 걱정하는 사람들까지 독자층으로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조중동과 한번 해볼만합니다.

경제신문의 허접한 기사 읽다가, 왜 이따위 기사들이 내눈에 보이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본 글입니다. 해당기사는 읽을 가치가 없기에 링크하지 않겠습니다. 뭐 정몽준이 뉴타운 관련해서 조목 조목 반박했다 그런 내용의 기삽니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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