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블로그? 파워블로그?
카테고리 :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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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08. 5. 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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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점프컷
"파워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과 같은 블로그 운영에 대한 팁이 소개되고, 이런 글들은 블로거들에게 항상 관심이 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쓴 글을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건 당연하다. 나 역시 좀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주기를 바라면서 글을 쓴다.
근데 인기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글을 써야 한다. 일단 넓은 독자층을 겨냥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기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 이규영의 연예영화 블로그를 들 수 있다. 연예와 영화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특히 네티즌들이 비교적 젊은 세대가 주류를 이루다 보니 당연 연예계와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제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열심히 블로깅을 해도 이처럼 대중적인 분야에 대해서 글을 쓰지 않는한 절대 이규영의 연예영화 블로그만큼의 방문자를 확보하지 못한다.
베스트 셀러란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책이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영화는 나오기가 힘들다. 이런 말들을 블로그에 적용해보면?
인기 블로그 = 좋은 블로그의 등식이 곧이 곧대로 성립하지는 않는다.
글빨 좋기로 유명한 진중권이 만일 비트겐슈타인에 관한 전문 블로그를 하나 운영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블로그가 이규영의 연예영화 블로그의 구독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진중권이야 워낙 유명한 사람이니 블로그를 개설하자 마자 순식간에 상당한 수의 구독자를 확보할 것이다. 그러나 그 구독자 수는 어느 선에서 딱 멈춰버린다. 글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비트겐슈타인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중에서 대단히 좋은 글이 매일같이 업데이트 되는 블로그가 있다. 정윤수의 Book...ing 365라고 매일매일 그날의 의미있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소개를 하는 블로그이다. 난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지 못할거 같다. 내공이 필요하고 글쓰기에 대한 정성도 가득 해야 한다. 그러나 구글리더의 구독자는 14명이다. 듣보잡 블로그라 할 수 있는, 별 시덥잖은 글이나 적고 있는 내 블로그와 맞먹는 수의 구독자이다.
좋은 블로그와 인기 블로그의 간극이 제법 벌어진다는 것이다.
대중적인 블로그의 두번째 조건은 쉬운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읽기에 부담없는 글, 이해하기 쉬운 글을 적어야 한다.
물론 글을 쉽게 적는 것은 전적으로 글쓴이의 능력이다. 그러나 아무리 쉽게 적은 글도 특정 독자층에는 먹혀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일상문서 해독력 한국인 최하위권과 같은 뉴스에서 나오는것처럼 이런 환경을 고려하면 독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글이 꼭 글쓴이의 능력부족만은 아니다.
좋은 블로그와 인기 블로그의 간극이 벌어지는 현상에 독자도 한몫을 한다는 거다. 혹은 좋은 글을 발굴해주는 메타 블로그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왜 이렇게 좋은 글들이 묻히는가 따져볼 수도 있다.
좋은 블로그는 무엇으로 평가받을까?
방문자나 구독자 수와 같은 트래픽? 트래픽으로 따지면 블로거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블로그들일건데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르는 글들이 그렇게 좋은글이던가?
영향력? 블로고스피어를 리드해가는 영향력있는 블로그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이들도 역시 어느정도 이상의 방문자가 확보되었을때 가능한 것이다. 인기 블로그 = 파워 블로그의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방문자 수는 영향력 지수를 올려주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 아무리 입바른 소리를 해봐라. 들어주는 이 없으면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 올 뿐이다.
결국 좋은 블로그는 대중적인 인지도나 영향력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 올블로그 베스트 100인가 뭔가 하는 그런데 뽑히면 좋은 블로그인가?
거기 뽑힌 블로그들 그닥 좋은 블로그이던가? 제발 그런건 그냥 재미로 가볍게 지나치자. 무슨 수상소감 같은걸 따로 적나^^; 그런걸 보고 있으면 민망함을 덜 느끼는 블로그일수록 메타 블로그에서는 파워 블로그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올블로그처럼 계량적인 수치를 근거로 베스트 블로그를 선정하는 방식은 공정성은 담보되나 트래픽이 좋은 블로그를 보장할 수 없듯이 좋은 블로그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블로거뉴스처럼 심사위원이 선정하는 방식 역시도 심사위원들이 공신력이나 권위를 인정받기 힘들기에 오히려 올블로그 보다 못한 결과를 내놓는다.
그럼 좋은 블로그는?
나도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좋은 블로그를 대봐라 하면 구독하고 있는 리스트 중에서 몇개 꺼내어 줄 수 있지만 딱히 어떤 기준으로 좋은 블로그로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이 애매모호하고 하나마나한 말밖에 못하겠다.
좋은 글을 쓰는 블로그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배우가 될 거에요"라는 입발린 소리를 연예인들도 곧잘 하지 않는가? 블로거들도 트래픽에 적당히 연연하고, 블로그 운영팁 좀 그만 들여다보고 그냥 좋은 글을 적는데 집중해 보자.
추신 . 블로그 팁을 소개하는 특정글을 비판할려는 의도로 비춰질까봐 아무 글에도 트랙백을 걸지 않았다.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팁은 특히 초보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안내이다. 이글을 블로고스피어의 어떤 경향을 비판하는 글로 봐줬으면 좋겠다.
근데 인기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글을 써야 한다. 일단 넓은 독자층을 겨냥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기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 이규영의 연예영화 블로그를 들 수 있다. 연예와 영화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특히 네티즌들이 비교적 젊은 세대가 주류를 이루다 보니 당연 연예계와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제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열심히 블로깅을 해도 이처럼 대중적인 분야에 대해서 글을 쓰지 않는한 절대 이규영의 연예영화 블로그만큼의 방문자를 확보하지 못한다.
베스트 셀러란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책이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영화는 나오기가 힘들다. 이런 말들을 블로그에 적용해보면?
인기 블로그 = 좋은 블로그의 등식이 곧이 곧대로 성립하지는 않는다.
글빨 좋기로 유명한 진중권이 만일 비트겐슈타인에 관한 전문 블로그를 하나 운영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블로그가 이규영의 연예영화 블로그의 구독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진중권이야 워낙 유명한 사람이니 블로그를 개설하자 마자 순식간에 상당한 수의 구독자를 확보할 것이다. 그러나 그 구독자 수는 어느 선에서 딱 멈춰버린다. 글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비트겐슈타인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중에서 대단히 좋은 글이 매일같이 업데이트 되는 블로그가 있다. 정윤수의 Book...ing 365라고 매일매일 그날의 의미있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소개를 하는 블로그이다. 난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지 못할거 같다. 내공이 필요하고 글쓰기에 대한 정성도 가득 해야 한다. 그러나 구글리더의 구독자는 14명이다. 듣보잡 블로그라 할 수 있는, 별 시덥잖은 글이나 적고 있는 내 블로그와 맞먹는 수의 구독자이다.
좋은 블로그와 인기 블로그의 간극이 제법 벌어진다는 것이다.
대중적인 블로그의 두번째 조건은 쉬운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읽기에 부담없는 글, 이해하기 쉬운 글을 적어야 한다.
물론 글을 쉽게 적는 것은 전적으로 글쓴이의 능력이다. 그러나 아무리 쉽게 적은 글도 특정 독자층에는 먹혀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일상문서 해독력 한국인 최하위권과 같은 뉴스에서 나오는것처럼 이런 환경을 고려하면 독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글이 꼭 글쓴이의 능력부족만은 아니다.
좋은 블로그와 인기 블로그의 간극이 벌어지는 현상에 독자도 한몫을 한다는 거다. 혹은 좋은 글을 발굴해주는 메타 블로그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왜 이렇게 좋은 글들이 묻히는가 따져볼 수도 있다.
좋은 블로그는 무엇으로 평가받을까?
방문자나 구독자 수와 같은 트래픽? 트래픽으로 따지면 블로거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블로그들일건데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르는 글들이 그렇게 좋은글이던가?
영향력? 블로고스피어를 리드해가는 영향력있는 블로그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이들도 역시 어느정도 이상의 방문자가 확보되었을때 가능한 것이다. 인기 블로그 = 파워 블로그의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방문자 수는 영향력 지수를 올려주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 아무리 입바른 소리를 해봐라. 들어주는 이 없으면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 올 뿐이다.
결국 좋은 블로그는 대중적인 인지도나 영향력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 올블로그 베스트 100인가 뭔가 하는 그런데 뽑히면 좋은 블로그인가?
거기 뽑힌 블로그들 그닥 좋은 블로그이던가? 제발 그런건 그냥 재미로 가볍게 지나치자. 무슨 수상소감 같은걸 따로 적나^^; 그런걸 보고 있으면 민망함을 덜 느끼는 블로그일수록 메타 블로그에서는 파워 블로그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올블로그처럼 계량적인 수치를 근거로 베스트 블로그를 선정하는 방식은 공정성은 담보되나 트래픽이 좋은 블로그를 보장할 수 없듯이 좋은 블로그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블로거뉴스처럼 심사위원이 선정하는 방식 역시도 심사위원들이 공신력이나 권위를 인정받기 힘들기에 오히려 올블로그 보다 못한 결과를 내놓는다.
그럼 좋은 블로그는?
나도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좋은 블로그를 대봐라 하면 구독하고 있는 리스트 중에서 몇개 꺼내어 줄 수 있지만 딱히 어떤 기준으로 좋은 블로그로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이 애매모호하고 하나마나한 말밖에 못하겠다.
좋은 글을 쓰는 블로그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배우가 될 거에요"라는 입발린 소리를 연예인들도 곧잘 하지 않는가? 블로거들도 트래픽에 적당히 연연하고, 블로그 운영팁 좀 그만 들여다보고 그냥 좋은 글을 적는데 집중해 보자.
추신 . 블로그 팁을 소개하는 특정글을 비판할려는 의도로 비춰질까봐 아무 글에도 트랙백을 걸지 않았다.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팁은 특히 초보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안내이다. 이글을 블로고스피어의 어떤 경향을 비판하는 글로 봐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