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카테고리 : 잡담  |  작성일자 : 2008. 6. 24. 10:23  |  작성자 : 점프컷
조중동에 광고를 내는 기업을 압박하는 소위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의 효과가 단기간에 빠르게 나오고 있다. 그 효과가 얼마나 컸던지 조중동은 거의 이성을 상실한 -물론 이 운동전에는 이성이 있었다는 말은 아니고 위기가 닥치자 더욱 감정에 복받친- 논평을 내놓고 있다. 그간 지속된 조중동 불매운동에는 콧방귀도 뀌지 않던 애들이 광고가 끊어지니, 직접적인 영업손실이 발생하니 게거품을 물기 시작한다.

얘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무는지 살펴보면(여러개 보면 정신건강 나빠지니 딱 하나만 보면)...

[사설]언론을 아군-적군으로 가르고 날뛰는 좌파운동권

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는 동아일보의 사설이다. 정말 지들이 왜 욕을 먹는지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알고서도 모른체 하는 것일까? 후자라면 글쓴이의 정신상태가 정말 염려스러운 수준이다.

지난글에서 현재 인터넷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조중동 불매운동을 불매운동2.0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다시 간단하게 정리하면...

(1) 미디어의 불매운동은 광고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조중동이든 네이버든 미디어는 광고를 타겟으로 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의 효과가 거의 없다.)
(2) 집단지성을 활용한 불매운동이다. 어떠한 형태를 갖추었다기 보다는 인터넷을 통해서 다양한 방법론이 쏟아지고 계속 진화해 나가는 운동이다. 물론 진화의 힘은 많은 이들의 참여에 의한다.

먼저 오늘날 불매운동은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날아가지 않은 이상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라는 것에 이견을 달기는 힘들다. 그리고 인터넷 공간을 이용한 불매운동은 자원낭비 없는 효율성면에서 좀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럼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영업방해가 아닌가?

조중동에 광고를 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조중동을 직접 불매운동 하지않고, 조중동의 광고주를 타겟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다.

물론 해당 기업에 전화를 걸고 하다보면 영업방해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통적인 불매운동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전통적인 불매운동이 더욱 영업방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이 아닌 특정 단체가 주도하는 경우 물리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나올 확률이 높다.

그러니 불매운동 자체가 영업방해가 아님은 물론이고, 단순히 영업방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이를 기존의 불매운동과 구별할 필요는 없다. 반대를 할려면 불매운동 자체를 반대해야지, 영업방해를 걱정한다면 온라인을 통한 불매운동은 오히려 권장되어야 한다.

지금 조선일보와 밀월관계로 의심받아서 찍힌 기업이 농심이다. 근데 농심에 대한 불매운동을 한번 봐라. 농심의 경쟁사인 삼양 살리기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것도 영업방해일까? 소비자들이 삼양이 좋다는데, 그게 오해든 말든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오히려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이 언론이 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도리어 언론의 보도가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네티즌들의 불매운동에 광분하기 전에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언론이 신뢰를 잃었는지 먼저 고민해 보는게 순서가 아닐까?

만일 누군가 흥분해서 농심사옥으로 쳐들어가 정말로 영업방해를 한다면 그를 고발하면 된다. 항의 전화 역시 영업방해로 생각된다면 해당 기업은 그 전화를 건 사람을 영업방해로 고발하면 된다. 실제로 모든 불매운동이 정도가 지나치면 불법적인 행동이 나올 수 있고, 이는 법의 보호를 받는 부분이다.

그러니 불매운동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 영업방해 어쩌고는 할 필요가 없는 말이다.

그리고 불매운동은 원래 영업방해를 목적으로 한다. 대상 기업의 영업이 잘되게 해줄려고 불매운동하는 경우를 봤는가?

정치적인 이유로 불매운동을 벌이면 안된다?

정치적인 이유로 해서 불매운동을 벌이면 안된다는 말 역시도 웃긴 말이다.

일본 극우파들의 망언으로 인해서 한일관계가 불편해지면 일본 제품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정치권에 거액의 뇌물을 주다가 걸리면 이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극우파들이 망언한것과 일본회사와 무슨 관계가 있나? 망언을 쏟아내는 조선일보와 조선일보에 광고하는 기업과의 관계보다 연결고리가 약하다. 그럼에도 이런 불매운동을 가지고 민주주의가 어쩌니 하는 비민주적인 소리를 하지는 않는다.

지금도 간헐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홈에버 불매운동 역시도 소비자가 직접적인 어떤 피해를 입어서 불매운동을 벌이는게 아니다.

이처럼 불매운동은 원래 정치적인 부분이 많다.

결국 얘들이 미쳐 날뛰는 것은 단지 지금의 불매운동이 효과가 좋다는 반증일 뿐이다. 예전에는 불매운동을 펼치더라도 기획기사를 통해서 광고 끼워팔기 같은걸 해버리면 불매운동의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어짜피 욕듣는것 더욱 과감하게 쓰레기 기사 쓰고 광고 끼워팔자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불매운동은 한없이 무기력했다.

그래서 그때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던 것이고, 이번 불매운동은 좀 많이 아프거든? 그래서 아프다고 이런 지랄을 떨고 있는 것이다.

불매운동 2.0 충분히 민주적이다.

현재의 조중동을 향한 압박과 유사한 사례가 예전에도 있었다. 황우석 사건때의 MBC 광고주 압박 운동이 있었다.

광풍이 불었지만 결국 MBC PD 수첩의 보도내용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판정나면서 광풍은 순식간에 사그려 들었다. 대중이 오판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 오판은 대게 오래가지 못한다.

이처럼 이런 형태의 불매운동이 힘을 갖기 위해서는 2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

많은 이들의 참여가 있어야 하고, 많은 이들의 참여가 있기 위해서는 불매운동의 정당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지금도 황빠들 있다. 그러나 황빠들의 주장이 대중을 설득할 힘을 가지지 못하기에 MBC는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영업방해는 조중동이 하고 있다.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끊임없이 선동질을 해대고 있다. 지들 입에서 "다른 의견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말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지, 그 얼굴두께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그러니까 그 험한 세상 거쳐오면서 1등 먹었나 싶기도 하고...)

이런 형태의 불매운동이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음은 황우석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사회가 충분히 증명해 내었다. 조중동이 제대로 된 보도를 내고 정상적인 언론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 불매운동은 힘을 잃을 것이다.

충분히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 불매운동이고, 그 효과면에서 볼때 가장 바람직한 불매운동이라 할 수 있다.

영업의 자유와 니들이 씨부릴 자유만 있지?

우리는 좀 씨부릴 자유는 없는거냐? 조중동에 광고하는 기업들이 우리가 보기에 병맛인데, 그래서 이렇게 씨부릴 뿐인데 그걸 못견뎌서 이토록 안달인가?

지금까지 니들이 멋대로 씨부릴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는지, 이번 기회에 몸소 체험해 보기 바란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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