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포스트 옹호해봅니다.

카테고리 : internet  |  작성일자 : 2008. 1. 13. 10:50  |  작성자 : 점프컷
전 스폰서 포스트를 일단은 긍정적으로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올블로그도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인터넷 비지니스에서 광고수익은 절대적입니다. 광고수익이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겠죠. 우리가 인터넷을 통하여 사용하는 이메일, 사전, 뉴스 기타 유용한 정보들 역시도 대부분 광고수익이 있기 때문에 무료로 제공하죠.

그리고 올블로그를 보면 광고수익외에는 마땅히 수익모델을 발견하기도 힘듭니다. 그러므로
올블로그가 광고수익을 좀더 올려야 한다
...는 말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걸로 보입니다.

올블로그 스폰서 포스트 유감(2) -비트손님께 드리는 답글에서 "스폰서 포스트는 보통 포스트 처럼 보이도록 제작된 광고다"고 하시면서 광고 포스트와 순수 포스트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점을 비판하셨는데 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구분이 됩니다.

인터넷 비지니스에서 광고수익은 절대적이고, 광고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는 하는것은 검색광고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검색광고와 한번 비교해보면 올블로그의 스폰서 포스트는 특별히 문제있게 보이지 않습니다.

네이버나 구글 역시도 검색결과의 최상단에 검색결과 처럼 광고를 뿌려주죠. 둘을 비교해봐도 특별히 스폰서 포스트가 순수 포스트를 가장해서 사용자를 속일 의도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죠.

광고가 꼭 순수해야 하나?

지금 인터넷 기업들이 이렇게 잘나가는건 이 스폰서 링크와 관련이 많습니다. 키워드광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빌 그로스를 개인적으로 대단히 높게 평가하는데, 빌 그로스가 이 모델을 만들어내지 않았더라면 현재의 인터넷 회사나 인터넷 산업이 지금만큼의 성장을 하지 못했을겁니다. 우리가 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지금보다 더 적었을 수도 있겠구요.

빌 그로스가 키워드광고를 처음 시작했을때도 순수성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어떻게 검색결과를 돈주고 팔 수 있냐고, 그러나 그는 멋지게 성공했고 키워드광고 없는 인터넷은 상상하기 힘든 현실이 되었습니다.

근데 이런 키워드 광고가 순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성공하였습니다. 키워드 광고 이전에는 배너광고가 주를 이루었는데 배너광고의 광고효과는 불투명했죠. 이 불투명한 광고효과와 닷컴 버블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구요.

즉 순수하지 않은 키워드 광고가 성공함으로서 닷컴 버블을 걷어내는데 상당부분 공헌을 하였고, 인터넷 산업은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지금도 수많은 웹 2.0 기업들이 키워드 광고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구글이나 야후에 인수되기를 희망하고 있죠. (순수하지 않은)키워드 광고가 인터넷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는 광고

네이버의 검색결과 최상단에 나오는 스폰서 링크가 불편한가요? 아니면 파란에 접속하면 요란하게 나오는 플래시 광고가 불편한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란 메인화면의 플래시 광고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 광고 중에서 광고라는것을 확실하게 인지시켜주는 순수한(?) 광고일수록 사용자의 불편함은 증가합니다. 이런 현실을 놓고 볼때 광고가 컨텐츠와 뚜렷한 구분이 되어야 한다는 결벽주의는 그다지 유용성이 없습니다.

키워드광고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컨텐츠와 광고의 중간지점에 절묘하게 자리잡아서 효과적인 광고를 하면서도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광고의 경우에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의지로 클릭을 해나가면서 서핑을 하기에 수동적인(혹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용자를 전제로 하는 기존 광고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최대한 사용자의 서핑 행위에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광고를 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에 부함되는 최적의 광고형태가 현재로서는 키워드 광고입니다.

오히려 광고효과가 미비할까 걱정이 됩니다.

스폰서 포스트가 나름 스폰서 링크와 같은 키워드 광고 형식을 가진 점(컨텐츠로서의 가치를 추구한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광고주입장에서는 그만큼 쉽게 접근하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광고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가 광고주들이 부담없이 적은 마케팅 예산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거든요. 결국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메이저 광고주들만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광고 시스템으로 따지면 틈새시장(niche)을 공략하는 형태인데 올블로그의 중심적인 수익모델로 성장하기는 힘에 부칠듯 합니다.

그리고 레이아웃을 보더라도 제한적인 공간에서 할 수밖에 없구요. 스폰서 포스트 한 5개만 달아버리면 사용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메타 사이트의 새로운 형태의 수익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블로그 메타 사이트가 수익모델을 가질 수 있는 분야는 앞서 말했듯이 광고수익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블로그 메타 사이트가 성장하기 위해서 메타 블로그에 최적화된 광고모델을 발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반대로 이를 발견해내지 못하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입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블로그와 블로그 메타사이트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광고모델을 발견해 내기를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을 기대하는 한 블로그 입장에서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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