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카테고리 : 잡담  |  작성일자 : 2008. 2. 14. 12:41  |  작성자 : 점프컷
반복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

세상 살다보면 사고는 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날만한 사고가 있고, 나서는 안될 사고가 있습니다.

백화점이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지고, 국보 1호가 불타고...이런 사고는 나서는 안되는 사고입니다.

근데 왜 자꾸만 반복될까요?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이런 "나서는 안되는 사고"를 더이상 나지 않게 하는 겁니다.

예비군 훈련에서...

소방서에서 관계자분이 나와서 강연을 하는 도중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리나라가 지금까지는 개발위주의 정책을 펴서 안전에 대해서 소홀히 했지만 이제는 많이 나아지고 있다.

이말을 들으면서 개발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안전까지 챙길 수는 없었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1초 정도 했습니다.

안전 불감증을 물리치자는 구호만으로는 안됩니다.

단순히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자, 문화재 관리에 만전을 기하자...고 성토해본들 이런 분노는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립니다.

공무원들 더 긴장하겠죠, 문화재 관리쪽에 계신 분들은 특히 더 긴장하겠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분노는 가라앉고 기억은 잊혀지고 긴장은 풀릴겁니다. 다시 어디에선가 다리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게 될겁니다. 그때 또다시 분노할까요?

단순히 분노만으로는 "나서는 안되는 사고"가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이명박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입니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지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입니다.

수많은 비리의혹에 불구하고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논리가 통했습니다.

우린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단기간에 민주주의를 이룩해 냈습니다.

이런 속성 과정에서 수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가 중요하고 성장이 중요하고 그러기에 효율이 중요합니다.

다른 어떤 가치보다 효율이라는 가치는 아직도 우리사회의 최우선적인 가치입니다.

단순히 대통령을 뽑을때만 통용되는 가치가 아닙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좀더 빨리 하기 위해서 효율성에 쫒겨 우리는 응당 해야할 일들을 놓치고 있습니다.

안전이라는 가치의 우선순위를 높여야 합니다.

안전의식을 강화하지 말고 안전의 우선순위를 올려야 합니다. 효율성 보다는 안전을 더 높은 우선순위로 올려놔야 합니다.

공사가 좀더 늦어지더라도 안전하지 않으면 멈춰서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로 인해 공사비용이 증가하고 일정이 늦어지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이 더 중요한 가치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으면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설마 여기에 불지를까? 그럴 확률이 얼마나 돼? 라고 따지기 보다는 좀 과한 보호가 아닌가 할만큼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안전을 아무리 강조해본들, 아무리 제대로 관리하자고 해본들 효율성이라는 가치가 우선시 되기에,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고나가 버립니다.

그 어떤 누구도 안전을 등한시 하지 않습니다. 단지 효율성이라는 가치를 먼저 생각하기에 안전이 뒷전으로 밀릴 뿐입니다.

효율 지상주의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나서는 안되는 사고"를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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