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효과를 측정할 수 없는 광고는 하지마라

카테고리 : internet  |  작성일자 : 2008. 4. 15. 11:20  |  작성자 : 점프컷
이글은 넷물고기님의 오버추어광고, 손해보는 사람이 훨씬많다!를 읽고 작성하는 글입니다.

먼저 넷물고기님의 포스트에서 일부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전문 조사 기관에 따르면 여러 온라인 광고 형태를 비교해 볼때 광고의 게재 위치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Cost-per-Click 방식의 검색광고가 광고주 투자 수익률(ROI)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버추어에서 자기들에게 광고하라고 이런 말을 한다는거죠. 제가 볼때는 맞는 말입니다.

다양한 온라인 광고모델이 있지만 대세는 CPC 방식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

광고를 해도 효과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쪽 좌표에 집중적으로 점들이 몰려있습니다.

이 말 또한 맞습니다.

그럼 뭥미? 어쩐란 말인가?

대세는 CPC라고 해놓고, CPC를 집행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광고비에 비해서 효과를 못본다는 말인데...

그럼 CPC 광고를 하되 광고비에 비해서 광고효과를 충분히 올리면 된다는 말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_-;

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광고비를 낭비하지 않고 충분한 수익을 올리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온라인 광고를 집행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효과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광고는 대게가 자사의 홈페이지로 방문자를 유입하는 형태이고 매출 또한 온라인 상에서 바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광고효과를 쉽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광고효과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모르더라구요. 광고효과만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면 광고비와 광고효과를 맞춰보면 광고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광고를 했을때 효과가 나오는지 통계가 쌓이기 때문에 광고효과의 측정(구체적으로 DB에 데이터를 집계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광고효과 측정 방법을 설명하기 이전에 대표적인 CPC 광고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전문 마케터가 아닌 분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가능한 쉬운 표현으로 가보겠습니다.(그러다 보니 용어의 사용이나 표현에 무리가 있는 부분도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CPC 광고란?

Cost-per-Click 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클릭한 만큼 광고비가 빠져나가는 광고모델을 말합니다. 클릭했다는 말은 광고를 누르고 홈페이지로 들어왔다는 말이기에 방문자 수만큼 돈을 지불합니다.

즉 하루 100명을 광고를 통해서 땡길려고 할때, 클릭당 비용이 200원이면 200원*100클릭 2만원의 광고비가 지출된다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것은 방문자 한명과 200원이 어떤 관계를 가지냐는 겁니다. 방문자 한명이 평균 천원의 수익을 내어준다면 지출한 광고비 200원을 제하더라도 800원 이익입니다. 반면 방문자 한명이 평균 100원이 수익을 안겨준다면 한명 방문할때마다 100원씩 손해를 봅니다.

그러기에 방문자 한명이 평균 얼마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지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죠. 쇼핑몰 같이 온라인상에서 바로 매출이 발생하는 경우는 말할것도 없구요, 병원과 같이 방문자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경우에도 광고효과를 측정해야 합니다. 최소한 회원가입율은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그럼 회원을 상대로 이메일 마케팅을 할 수도 있고, 문자도 보낼 수도 있구요. 회원 전용 게시판을 통해서 친절한 상담을 해줄 수도 있고 좀더 거창하게 나가면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온라인으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CPC 광고는 키워드 광고의 일종입니다. 어떤 키워드로 광고를 집행할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때도 반드시 광고효과의 측정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더 중요합니다. 인터넷에서 소비자의 욕망은 키워드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에 대한 통계를 많이 가질 수 있을수록 온라인상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읽어내는데 힘이 됩니다.

어떤 키워드는 200원 지출하고 1,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고, 어떤 키워드는 500원 지출하고도 100원의 수익도 못낼 수 있습니다. 현실은 이런데 다들 광고효과 측정을 통해서 데이터를 쌓을 생각은 안하고 감에만 의존하죠.

대표적인
CPC 광고모델

(1) 오버추어

야후의 자회사이며 가장 많은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는 광고시스템입니다. 특별해서라기 보다는 선점해서 가장 유명합니다. 검색광고시장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주요 포털과 계약을 통해서 광고주를 잡아버렸습니다. 오버추어에만 광고를 하면 대부분의 포털에 광고가 되기 때문에 광고주 입장에서는 가장 편합니다. 그러니 온라인 광고 = 오버추어 광고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상품입니다.

오버추어의 국내 입성기를 좀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오버추어 보도자료 페이지를 참고 하시면 됩니다.

(2) 파워링크

네이버의 대표적인 광고상품입니다. 원래는 정액제 방식인 CPM 방식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CPC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CPC가 대세라는 겁니다.

네이버가 거의 독점구조를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굳이 오버추어에 의지할 필요없이 독자적으로도 광고시장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검색결과의 가장 상단에 오버추어 광고가 나오고 그 밑에 파워링크 광고가 나오는 이유를 개인적으로 추측해보면 네이버쪽에서 아주 유리한 계약을 했을겁니다. 즉 광고주가 내는 광고비에서 오버추어가 가져가는 금액보다 네이버가 가져가는 금액이 압도적으로 많다는거죠.

많은 분들이 검색결과 최상단에 오버추어 광고가 나와서 오해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네이버의 파워는 절대적입니다. 오버추어가 네이버에게 매달리는 형국이지 오버추어가 광고주가 많다고 유리한 입장은 전혀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더라도 이는 광고를 출력해주는 퍼블리셔들을 선택할 수 있을때 의미가 있지 네이버가 독점 구조를 형성한 현실에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오버추어가 광고주도 많고, 충분히 유리한 계약을 하고 있으니 오버추어와 그냥 손잡고 있는겁니다. 네이버가 오버추어와 손떼고 파워링크를 가장 상단에 출력시켜 버리면 오버추어는 순식간에 마이너 광고상품으로 전락해버리는거죠.

어쨋든 파워링크는 오버추어와 거의 비슷한 광고모델이면서 네이버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광고상품인데 단지 오버추어와 계약조건 때문에 오버추어 밑에 출력됩니다. 광고주 입장에서 네이버에만 나와도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에 오버추어를 밀어내고 사실상 가장 영향력있는 광고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애드워즈

구글에서 운영하고 있는 광고상품입니다. 듣보잡이었지만 다음과 계약을 통해서 애드워즈에 광고를 하면 다음의 검색결과의 최상단에 출력되기에 요즘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구글 검색결과에도 출력되구요. 그리고 애드센스를 달고 있는 홈페이지, 블로그에도 출력되게 할 수 있습니다.

애드워즈의 특징이라면 구글이라는 믿을만한 회사가 운영한다는 점과(야후나 네이버에 비해서 아무래도 믿을만 하죠. 부정클릭 같은걸 잡아내는 기술력이 좋을테니 말이죠) 위의 2개의 광고상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기에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 그럼 어떤 광고상품을 선택할까?

위에 3개중에 누가 좋다고 딱히 말하기 힘듭니다. 오버추어, 네이버, 구글 서로 자기가 좋다고 말하죠. 근데 광고효과를 측정해보면 누가 제일 좋은지 알 수 있습니다.

똑같은 키워드로 광고를 낸다고 하더라도 이 3상품의 클릭당 가격이 틀립니다. 아무래도 애드워즈가 젤 쌉니다. 애드워즈는 비어있는 키워드 슬롯이 제법 많습니다. 그러니 키워드의 수를 가능한 많이 가져가면서 다양한 광고플랫폼에 광고를 해보면서 가장 좋은 수익율을 내는 광고를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왕 광고할려면 저 3군데 다 해보세요. 오버추어와 네이버는 광고하면 효과 팍팍 나올겁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 말이죠. 반면 애드워즈로 광고해보면 방문자가 좀 작을 겁니다. 그러나 그만큼 비용이 안나가죠. 그러니 키워드에 대한 연구를 해서 키워드를 늘려나가면 됩니다.

사실 오버추어광고를 했을때 광고비만큼 효과를 못거둔다고 하는데, 이는 비싼 키워드 몇개 생각해놓고 다른 광고 플랫폼은 해보지도 않고 그냥 오버추어에 계속 광고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경쟁업체에서 하니까자기도 오버추어에 질러버리죠. 그리고 경쟁업체에서 클릭 단가 올려버리면 같이 단가 싸움합니다.

클릭당 몇천원이 도대체 말이 되는 가격이냐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광고하는 사람들 정말 많더군요. 광고효과만 측정할 수 있으면 어떤 키워드가 수익율(효과/비용)이 좋은지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많이 검색하지 않는 마이너 키워드라도 끊임없이 테스트 해보면서 진흙속에서 진주를 발견할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광고효과 측정은 어떻게?

보통 방문자, 회원가입수, 매출 등을 측정합니다.

오버추어에 "그래픽 카드"라는 키워드로 광고를 했다고 칩시다.

그럼 그 광고를 통해서 몇명이 방문했는지, 그 방문자 중에서 몇명이 회원가입을 했는지, 그중에서 또 몇명이 구입을 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걸 파악하기 위해 보통 쿠키를 심습니다.

즉 오버추어에 "그래픽 카드"라는 광고를 집행할때 광고를 누르면 이동하는 페이지를 쇼핑몰 첫페이지로 하지말고 쿠키를 심어주는 페이지로 설정하면 됩니다.

쇼핑몰 주소가 abc.com이라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겠죠.

www.abc.com/check_ad.php?adcode=O001

adcode 라는 건 광고코드를 의미하는 겁니다. 오버추어에만 광고할게 아니고, "그래픽 카드"라는 키워드만로만 광고할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코드가 필요합니다. 오버추어에 "CPU"라는 키워드로 광고한다면 adcode=O002, 파워링크에 "그래픽 카드"라는 키워드로 광고한다면 adcode=F002 이런식으로 되겠죠.

어쨋든 이런식으로 광고를 구분할 수 있는 고유한 코드를 붙혀서 쿠키를 심어주는 페이지로 오게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해당 코드를 쿠키로 심고, 해당 코드와 연결된 페이지로 이동시켜 주면 됩니다.

제발 쇼핑몰 첫페이지로 이동하게 하지 마시길^^; "그래픽 카드"라는 키워드로 광고했으면 "그래픽 카드" 페이지로 이동해야죠.

그럼 일단 각 광고코드를 관리할 수 있는 테이블(DB)이 필요합니다.

코드명 | 이동해야할 페이지 | 광고구분 | 키워드
F002 | www.abc.com/list5.php | 파워링크 | 그래픽카드

이런식으로 만들면 됩니다. 이런 테이블에 데이터가 수백개가 쌓여야 합니다. 옥션이나 지마켓이 이런거 잘하더군요. 별의별 키워드로 광고 다 합니다. 각 키워드별로 수익율을 집계하고 파악하니 이런 광고가 가능하겠죠.

그리고 쿠키가 심어져 있으니 회원가입시나 구매시에 쿠키를 읽어서 광고코드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역시 테이블을 만들고 insert)

그럼 파워링크에 "그래픽 카드"라는 키워드로 광고를 한 경우 하루 10명 정도의 방문자가 오고, 이중 2명은 회원가입을 하고, 이중 1명은 구매를 한다. 이런식으로 광고매체별, 키워드별 회원가입율과 구매율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광고매체가, 어떤 키워드가 비용대비 효과가 좋은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결국 꾸준한 분석으로 이를 알아내는 것이 이기는 길입니다.

온라인 광고집행 단계 요약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오리고기 좀 인터넷으로 팔아보자.

키워드를 생각합니다. "오리고기" 이런 키워드가 제일 먼저 생각나겠죠. 근데 누구나 다 이런 키워드가 생각납니다. 판매자도 구매자도 다 생각하는 키워드죠. 그러기에 방문자 유입효과는 크지만 이런 인기 키워드는 비쌉니다. 그래서 광고비만 실컷 지불하고 효과는 그만큼 못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좀 덜 인기있는 키워드를 생각해내야 합니다. 이걸 100개 생각할때까지 자리에서 안일어난다는 마음으로 한번 적어보세요.

그리고 실제로 광고를 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방법으로 측정해 보는 겁니다. 프로그래머한테 위의 내용을 보여주면 저런 광고 측정 페이지는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애드워즈(혹은 오버추어, 파워링크)에 A라는 키워드로 광고를 내면 비용대비 수익이 가장 많이 올라오구나"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걸 얼마만큼 발견하는가가 온라인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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