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를 장착한 블로거들의 착각

카테고리 : blog  |  작성일자 : 2007. 12. 20. 06:20  |  작성자 : 점프컷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구글의 수익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구글의 광고시스템 파트너는 블로그만 있는게 아닙니다.

애드센스는 광고주는 배제된 애드센스 논의에서 언급했듯이 광고주 - 광고시스템 - 퍼블리셔 관계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관계에서 퍼블리셔의 자리에 위치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만 있는게 아닙니다.

다음이라는 포털도 구글의 퍼블리셔이고, 언론사들도 구글의 퍼블리셔입니다. 블로그뿐 아니라 모든 홈페이지는 구글의 퍼블리셔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의 현실

몇몇 사이트의 랭키닷컴 순위입니다.

다음 2

조선닷컴 15

디비컷 329

올블로그 648

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2,527

랭키닷컴의 순위가 얼마나 객관성을 지니느냐 하는 문제는 있겠지만 간단하게 사이트들간의 비교는 용이합니다.

이중 올블로그를 제외하면 모두 구글의 광고 파트너입니다.

디비컷이라는 사이트는 웹디자이너가 아닌 분들은 대부분 모르는 사이트일겁니다.

마찬가지로 올블로그가 포털 바깥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방문하는 인기 사이트일지라도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존재 자체도 잘 모르는 사이트입니다.

하물며 올블로그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블로그(포털 바깥의 블로그)들은 구글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퍼블리셔의 힘

우리나라에서 가장 파워있는 퍼블리셔는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자체적으로도 광고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오버추어의 퍼블리셔이기도 합니다.

광고주 - 오버추어 - 네이버

이런식으로 관계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터넷을 접수해버린 네이버이기에 오버추어가 네이버를 퍼블리셔로 모시기 위한 노력은 눈물겹습니다.

광고시스템은 광고주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향력있는 퍼블리셔를 모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맞추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즉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시스템이 블로그의 눈치를 보게 할려면 블로그가 일단 파워 퍼블리셔가 되는 것이 먼저라는 겁니다.

퍼블리셔의 등급

블로그가 구글의 광고파트너로서 영향력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트래픽이 미비하다는 점 때문만은 아닙니다.

애드센스는 롱테일 경제를 설명하는 좋은 예가 될 수 있기에 미비한 트래픽이라도 퍼블리셔들이 끝없이 긴꼬리를 형성하여 이를 모으면 대형 퍼블리셔 부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현재로서는 아무리 모아봐야 전혀 그렇지 않지만 미래를 보면 그렇다는 거죠)

그러나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광고가 네이버와 같은 유명한 사이트에 나가는 것과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트에 나가는 것의 차이는 꽤 있습니다.

이처럼 광고주가 체감하는 차이도 있지만 실제로도 무효 클릭이나 부정 클릭은 블로그와 같은 작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퍼블리셔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블로그는 구글 입장에서 트래픽도 썩 나오지도 않고 트래픽의 품질 역시 좋지 못한 매력없는 퍼블리셔입니다.

애드센스가 블로그 수익모델의 전부가 아닙니다. 많은 블로그 수익모델 중 하나이고 블로그들이 애드센스외에도 선택할 수익모델이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블로그가 광고를 유치하는 퍼블리셔로서 가치를 가져야 합니다.

애드센스, 그리고 블로그 운영을 통한 수익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은 블로그가 광고시장에서 존재감을 가지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Posted by 점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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