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의 자유와 블로고스피어의 역할
여러고민 끝에 내린 결론...
저도 블로그는 툴일뿐이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그렇듯이 최초 어떤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그 기능은 확장되고 용도가 틀려집니다. 스타크래프트로 비유해보면...스타크래프트 개발자들이 "뮤짤" 같은 컨트롤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했을리는 없죠. 개발자들은 기본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응용해서 별의별 컨트롤을 만들어내는 것은 유저의 몫입니다.
블로그 역시 좀더 쉽게 웹문서를 생성하고 배포하기 위한 툴일뿐입니다. 블로그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블로그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몫입니다.
전 블로그는 웹문서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블로그는 이래야 한다고 특별히 규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기존의 인터넷 에티켓으로 충분하지 블로그니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하지 않는 블로그는 블로그가 아닐까요?
블로그에서 소통이 중요합니다. 트랙백이라는 링크를 통해서 관련글들이 엮어지고 댓글을 통해서 피드백이 형성됩니다. 잘못된 정보가 고쳐지기도 하고, 다른 의견이 공유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블로그에서 소통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소통이 필수적일까요? 혹은 소통의 정도에 따라서 블로그의 질이 좌우될까요?
제가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 중에서 ESL 토익/토플 Log라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영어강좌 블로그인데 굳이 타인을 위해서 영어강좌를 진행하기 보다는 자신의 공부를 위해서 정리한다는 느낌을 받는 블로그입니다. 그러나 전 이 블로그를 아주 훌륭한 웹문서를 생산하는 블로그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성격의 전문 블로그는 원래 소통하기가 힘들죠. 의견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의 전달에 주력하므로 거기다 뭐라고 논평 남기기가 뻘줌합니다. 맨날 잘봤어요..라고 댓글달기도 그렇고... 그러나 이런 전문 블로그가 생산하는 웹문서는 굉장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우리 인터넷을 풍성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신지식의 블로그 답변과 전문 블로그 이런글을 통해서 전문 블로그를 좀더 우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있습니다.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게 뭐가 문제일까?
애드센스 때문에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문제가 항상 도마위에 오르죠. 이 역시 블로그를 웹문서의 일종으로 넓게 봐버리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광고수익을 목적으로 블로깅을 하면 어떻습니까? 그게 좋은 웹문서인지 아닌지만 판단했으면 합니다. 이 역시 블로그는 이러해야 한다기 보다는 기존의 인터넷 상식으로 충분합니다. 불펌하지 말고 퀄리티있는 글을 적으면서 열심히 애드센스 수익 올리면 되죠.
제 블로그에서 누누히 주장하지만 인터넷에서 광고수익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광고수익 없으면 돈을 내고 인터넷을 해야하죠. 위키피디아처럼 광고가 없는 웹문서도 있습니다만 이건 기부금으로 운영되죠. 기부금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웹문서의 양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결국 인터넷의 컨텐츠를 살찌우는건 광고수익밖에 없습니다.
광고때문에 가독성을 떨어뜨린다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광고가 없는 뻘글도 많고, 광고로 도배된 좋은글도 많습니다. "광고의 양"과 그 글의 "읽을만한 가치" 사이에서 어떤 상관관계가 있던가요? 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본에 의한 종속 부분도 인터넷의 특성상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에서 돈지랄로 신문사들을 구워 삶는건 간단해도 인터넷은 호락호락하지 않죠. 트래픽이 흐르는 방향을 돈으로 컨트롤 하기 힘들거든요.
블로그로 홍보하는 것은?
이 역시 블로그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 중 하나 입니다. 인터넷이 홍보하기 얼마나 좋은 수단입니까? 요즘 길거리 돌아다니면 찌라시 주는 분들 많은데 그 찌라시들 대게가 바로 휴지통으로 들어가죠. 이보다 블로그를 통해서 홍보하면 낭비도 줄이고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는 구독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이메일 마케팅의 상당부분을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말도 나오고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 방법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러니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전부 부정하지 않는 이상 블로그는 비상업적이어야 한다는 말도 그닥 설득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꼭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상업적인 정보를 담아야 하는 것은 아니죠.
활용하기 나름입니다. 좀더 다양한 블로그, 재기발랄한 블로그가 등장해서 우리 인터넷을 살찌우게 할려면 블로그는 이러해야 한다는 구속을 해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블로그가 무엇인지 생각하기 이전에 블로그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자는거죠. 좀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으니 이 툴의 활용가능성을 활짝 열어놨으면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할것은 다양한 블로그에 대한 인정입니다.
그러나...
블로고스피어라는 광장은 그 자체가 미디어이다.
는 문제가 있습니다.
블로거뉴스는 아예 미디어 다음에 버젓이 들어가 있고, 메타 블로그 역시도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이 만나고, 부딪치고, 소통하는 블로고스피어라는 광장은 좋든 싫든, 자신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 자체가 미디어라는건 부정하기 힘듭니다.
그러니 이 광장으로 나온 블로그는 블로그이기 이전에 광장에 참여하는 구성원이라는 생각은 해주어야 합니다.
굳이 블로그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요즘 RSS가 지원되는 게시판도 많죠. 자기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RSS 기능 추가하고 메타 블로그에 참여할 수도 있고, 미니 홈피에 RSS가 지원되면(지금은 안되죠?) 미니홈피도 참여할 수 있겠죠.
그러니 광장에 나온 블로거가 어떠해야 한다는 것은 블로깅의 자유와는 크게 상충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는 기사는 블로그에 작성된 글이기 이전에 기사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의 또하나의 가능성 대안언론
블로그가 대안언론이 되어야 하는가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미 블로그가 1인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습니다. 기성언론을 견제하고 기성언론에서 담지 못하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죠.
이런 현실에 참여를 하는지 안하는지는 블로거의 선택입니다.
난 시사와 정치에는 관심없어라고 해본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활용하여 대안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하는것을 막지는 못하죠.
문제는 블로그 메타사이트가 단순히 여러 블로그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을 담당할것인가? 올블로그처럼 이슈를 중심에 놓고 대안언론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할것인가입니다.
전 좀더 다양한 블로그를 아우를 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이고, 어떤 분들은 지금의 이슈 중심으로 흘러가는 올블로그가 더 좋을 수가 있겠죠.(근데 제가 주로 올블로그의 글을 읽는 이유도 이슈 때문입니다.^^;)
결국 블로그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특정 블로그 메타 사이트의 성격이 무엇인가?하는 고민인거 같습니다. 이 두가지 고민이 구분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잡음들도 많은거 같구요.
정리하면...블로그는 미디어의 기능을 수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블로그로 뭔짓을 하든 자유입니다. 기존 게시판과 별다를게 없습니다. 기존 게시판에서 통용되는 어떤 글들도 블로그에 그대로 통용될 수 있죠.
그러나 기술적인 특성(RSS로 완벽하게 개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사이트를 모아줄 수 있는)으로 인해서 1인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이 가능성을 부정하지말고 많은 이들이 대안언론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블로고스피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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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블로그에 광고넣기]-1. 글쓰기와 동기
Tracked from bLINK the blog 2008/03/09 03:08 Delete최근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자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A4 한 장 정도의 내용으로, 복잡하지도 않고 진지하지도 않으며 크게 남들에게 도움되지도 않는 (그래서 스스로는 좀 창피한)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의식을 하던지 하지 않던지 간에 “자신이 이 글을 읽으면서 소모하게 되는 시간이나 눈의 피로도나 엉덩이의 결림 등”을 포기하고 제 글을 읽어주고 계십니다. 제 글을 읽으면 “최소한” 그러한 “비용”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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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블로그근본주의, 그리고 잡담
Tracked from Through-the Migojarad 2008/03/24 23:48 Delete1. 몇일 전, 커서님이 블로그근본주의를 언급하셨다. 사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처음 나오는 단어였는데, 단어에 대한 설명이 없었기에 민노씨님이 이게 무슨글이냐고 하시기도 하고 뭐... 하여튼 이 단어로 좀 시끄러웠다. 2. 블로그근본주의가 뭐냐. 이미 커서님이 후속글에서 설명하셨듯이 블로그의 순수성을 들먹이는걸 말한다. 예를 들어 블로그는 상업적이어서는 안된다, 블로그는 점잖아야한다 같은거 말이다. -막상 예를 들려니 적당한게 없다. 그냥 블로그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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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인 미디어'와 '저널리즘'은 다르다!
Tracked from e-zoOMin's blog 2008/03/25 03:24 Delete최근 '블로그 근본주의'라는 용어가 이슈가 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그 구체적인 의미가 확실히 정립되지 못한, 논란이 많은 용어라고 본다.) 이 용어가 의미하는 바를 뭉뚱그리면, '초창기 많은 블로거들이 추구하였고, 지켜온 순수한 가치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요약 할 수 있겠다. 이 '순수한 가치'의 덕목에는 여러 항목이 포함되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 객관성, (권력,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 등이 있다. (개개인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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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블로그의 성격에 따라 또는 주인장의 개인취향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그것을 무시하고.. 블로그가 뭔가 격할정도로 주고 받는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과격한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너무 무섭습니다. 그냥 개인홈피처럼.. 운영하려고 해도.. 벌때같이 와서 쑤셔놓는 사람도 있지요..
아직까지는 메타블로그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지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블로그는 확실히 이슈 중심적이니 이슈를 기대하고 오는 방문자가 많죠. 그러다 보니 시끌벅적하구요.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메타블로그들이 자리를 잡아나가면 나아지겠죠.
블로거 .. 주변에서 말이 많아지고, 또 그걸 듣게되면 나는 빨간색소리를 내고싶지만, 결국 모두가 한목소리로 회색소리를 낼까봐 두렵네요 . 1인미디어, 제발 네맘대로 써주는 자신감을 갖길 바라며 .. 그것은 블로깅의 자유니까 ^^
눈치안보고 자유롭게 쓰는게 1인미디어의 강점이죠. 근데 아무래도 메타 블로그를 중심으로 모여있으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가 힘든거 같습니다. 회색소리... 공감합니다. 뭔가 균형을 맞춰야한다는 압박감이 들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메타블로그에 등록한 블로그의 자격"을 운운하는 말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고요. 그래서 이젠 그냥 메타블로그와 따로 삽니다. 사람은 거의 안 와도 쓸데없는 태클은 거의 안 들어오더라고요.
위 댓글에도 적었지만 이 역시 아직은 메타블로그가 다양하지 못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메타블로그에 등록한 블로그의 자격"이 각 메타사이트마다 조금씩 달라야 하는데 아직 메타사이트가 적다보니 이걸 일괄규제로 적용하려 들려고 하죠.
블로그는 그 범위를 한정하기 힘들정도로 넓은 개념이고 메타블로그는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이라서 이런 갈등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블로그에 좋은글이 많던데...메타블로그로 들어오세요^^
광고 문제가 가장 크게 와닿는건 제가 그 부분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블로그는 미디어 기능을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 .. 참으로 공감합니다.
블로그는 이미 존재하고 나는 그 블로그를 사용하면 되는거죠.
같은 글이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잘일고 갑니다 ^^
전 이런 메타 블로그도 있었으면 합니다. 미디어성이 적으면서 정보의 아카이브 역할을 하는...
지식인을 대체해버릴 수 있는 메타 블로그
이런 메타 블로그가 어느정도 인지도만 쌓으면(트래픽을 충분히 땡길 수 있다면) 블로거뉴스에 메달리지 않아도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텐데 말이죠.
지금 광고수익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중에 하나가...가장 트래픽을 많이 받는 통로가 하필이면 블로거 뉴스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별로 어울리는 글은 아니지만 하나 올려두고 갑니다.
우리가 웹에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참 오래되었는데, 블로그 만큼 '오픈'되어 있는 툴은 많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화'에 문제가 좀 생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차츰차츰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ㅎㅎ 점프컷님처럼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더 쉽게 익숙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아주 어울리는 글이네요. 엮어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기존 게시판이나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급격히 이동을 하는 분위기라 그만큼 온라인 글쓰기에 대한 정체성 찾아가기?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블로그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시는 글의 취지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